보도자료

제주 김기량 순교기념관 개관

한국교회사연구소(소장 조한건 신부)는 ‘김기량순교기념관’(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일주동로 1216)을 2022년 4월 23일(토)에 개관한다. 천주교 제주교구(문창우 주교)의 의뢰를 받아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 본 연구소는 전시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.

복자 김기량은 제주도 조천포 함덕에서 출생하였으며, 1857년 중국으로 표류한 끝에 홍콩에 도착하여 성령 강림 대축일(1857.5.31)에 루세이유(J-J. Rousseille, 1832~1900) 신부에게 ‘펠릭스 베드로(Félix Pierre)’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. 그는 제주에 처음으로 믿음의 씨앗을 뿌린 ‘제주의 사도’이다. 제주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1993년 순교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행적 및 자료 수집을 시작하여 2002년부터는 시복시성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였으며, 김기량은 2014년 8월 16일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.

김기량순교기념관은 1층 전시관(79.20㎡) 및 지하 경당(129.60㎡)을 포함하여 총 208.80㎡의 규모로 조성되었다.

1층 전시관에서는 복자 김기량의 표류와 세례, 최양업 신부를 비롯한 사람들과의 만남, 순교자의 얼굴을 상징하는 김형기 작가(중앙대 교수)의 미디어 아트 「빛의 얼굴」(2'30")을 만나볼 수 있다. 지하 경당에는 복자 김기량의 표준 영정과 관련 사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복자 김기량 현양의 역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. 전시 기획과 연출은 한국교회사연구소(소장 조한건 신부)에서 총괄하였다.

이번 전시에는 표류한 김기량을 나가사키에서 만난 프티장(B.T. Petitjean, 1829~1884) 신부의 서한 2통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주목된다. 특히 프티장 신부가 알브랑 신부에게 쓴 1864년 12월 29일 자 편지는 김기량의 일본 표류 시기를 기존 ‘1865년’에서 ‘1864년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자료이다. 〈끝〉

배포일 : 2022-03-25